처음 가면 당황하는 이유

솔직히 처음 갔을 때 멘붕이었어요. 매장이 넓은 건 알았는데, 진짜 뭐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일본 돈키호테 특유의 '정글 진열' 그대로라서 상품이 천장까지 쌓여 있거든요. 그냥 막 돌아다니다 보니 2시간이 훌쩍 갔는데, 정작 사려던 건 못 샀어요.

그래서 두 번째 방문할 땐 전략을 세웠죠. 미리 뭘 살지 정해가고, VAT 환급도 알아보고. 결과? 1시간 만에 살 거 다 사고 환급까지 받았어요. 이 가이드는 그때 제가 했던 걸 정리한 거예요.

Step 1: 가기 전에 준비할 것

이거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해요

1

살 거 리스트 미리 정하기

진짜 중요해요. 안 그러면 그냥 구경만 하다가 나와요. 저도 처음엔 "뭐 있나 보자~" 이랬다가 2시간 날렸거든요.

  • 쿠팡에서 가격 미리 검색해두기
  • 인스타에서 본 핫템 캡처해두기
  • 선물용이랑 내 거 분리해서 메모
  • 품절 잘 되는 거(멜라노CC 등)는 1순위로
2

여권 꼭 챙기기

VAT 환급받으려면 여권 원본이 필요해요. 사본이나 사진은 안 됨. 저 한 번 여권 안 들고 가서 환급 못 받은 적 있어요. 7만 원어치 샀는데 5천 원 날림...

  • 여권 원본 (사본 절대 안 됨)
  • 입국 도장 페이지 확인
  • 유효기간도 체크
3

결제 수단

카드 하나면 되긴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현금도 좀 챙기세요. 가끔 카드 단말기 오류 나거든요.

  • 바트 현금 좀 있으면 편함
  • 비자, 마스터카드 다 됨
  • 체크카드는 해외결제 되는지 확인
4

언제 가면 좋을까?

주말 오후는 피하세요. 진짜 사람 많아서 계산만 30분 기다린 적도 있어요. 24시간 매장이면 밤이나 새벽이 제일 한적함.

  • 평일 오전: 한산함
  • 주말 오후: 지옥
  • 밤 10시 이후: 24시간 매장 추천

Step 2: 매장에서 쇼핑

헤매지 않고 빠르게 사는 법

매장 구조가 어떻게 돼 있냐면

일본 돈키호테 가본 적 있으면 비슷해요. 상품이 천장까지 쌓여 있고 뭐가 어딨는지 모르겠는 그 느낌. 대충 층별로 이렇게 나뉘어 있어요.

식품 구역

과자, 라면, 음료 등. 보통 1층이나 입구 쪽에 있음.

화장품 구역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여기가 제일 붐벼요.

의약품 구역

일본 상비약, 건강식품. 보통 화장품 근처에 같이 있음.

생활용품 구역

주방용품, 문구류 등. 대체로 위층에 배치.

이 순서로 돌면 효율적

시간 없으면 이 순서로 가세요. 인기템부터 확보하는 동선이에요.

  1. 화장품 & 의약품 - 품절 전에 먼저 확보
  2. 식품 - 과자, 라면 쓸어담기
  3. 생활용품 - 시간 남으면 구경
  4. 신선식품 - 냉장이라 마지막에

가격표 보는 법

가격은 바트로 표시돼 있어요. 1바트=약 36원으로 계산하면 됨. 가끔 "2개 사면 할인!" 이런 거 있으니까 여러 개 살 거면 할인 조건 확인하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장바구니 입구에서 미리 챙기세요. 안에서 못 찾아요.
  • 인기템은 진열대 뒤쪽이나 아래에도 숨어있음.
  • 같은 상품인데 위치마다 가격 다른 경우도 있어요.
  • 영수증 버리지 마세요. VAT 환급에 필요함.

Step 3: VAT 환급

7% 돌려받는 거 놓치지 마세요

VAT 환급이 뭔데?

태국 물건엔 7% 세금이 붙어있는데요, 관광객은 이거 돌려받을 수 있어요. 쉽게 말해 7% 할인받는 거죠. 10만 원어치 사면 7천 원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면 됨.

환급받으려면

2,000바트 이상 구매

약 7만 원 정도. 화장품 몇 개 사면 금방 넘음

관광객 자격

입국 후 60일 이내에 출국하는 외국인

VAT Refund 매장

돈키호테는 전 매장 다 됨

물건 들고 출국

산 거 태국에 두고 가면 안 됨

매장에서 서류받기

계산하고 나서 VAT Refund 카운터 가면 돼요. 여권이랑 영수증 주면 서류 만들어줌. 이거 공항에서 필요하니까 버리면 안 돼요.

  • 여권 원본
  • 영수증
  • 산 물건 (포장 뜯지 말고)

공항에서 환급받기

출국 당일에 진행하면 돼요. 수완나품 공항 기준으로 이렇게 해요.

  1. 세관 도장: 체크인 전에 VAT Refund 세관 가서 도장받기. 5,000바트 넘는 건 물건 보여줘야 함.
  2. 체크인: 물건 짐에 넣거나 기내 반입.
  3. 환급: 출국심사 후 VAT Refund Office에서 돈 받기.

돈 받는 방법

  • 현금: 바로 받음 (3만 바트까지)
  • 카드: 결제한 카드로 환급 (좀 걸림)
  • 수표: 금액 크면 수표로

* 수수료 떼니까 7%보다 좀 적게 받아요. 그래도 안 받는 것보단 낫죠.

Step 4: 결제

카드? 현금? 뭐가 나을까

결제 수단

현금 (바트)

소액 결제엔 편함. 거스름돈 잘 확인하세요.

잔돈 확인 필수

신용카드

비자, 마스터, JCB 다 됨. 해외결제 수수료만 체크.

수수료 1~2%

QR 결제

알리페이, 위챗페이 쓸 수 있는 곳도 있음.

미리 설정해야 함

이건 주의하세요

  • 카드 결제할 때 "원화로 결제할까요?" 물으면 NO. 환율 손해봐요.
  • 큰 금액 결제 전에 카드사 앱에서 해외결제 알림 켜두세요.
  • 영수증 버리지 마세요. 환급이랑 환불에 필요함.

한국 들어갈 때 주의

세관에서 걸리면 골치 아파요

기내 반입 제한

화장품, 음료 등 액체류는 100ml 넘으면 기내 반입 안 됨. 짐에 넣으세요.

의약품 주의

EVE, 카베진 같은 거 박스로 사가면 세관에서 물어볼 수 있어요. 개인 사용 목적 적정량만요.

식품 반입

육류, 유제품 들어간 건 검역에서 걸림. 과자는 대부분 괜찮아요.

면세 한도 $800

이거 넘으면 세금 내야 해요. 많이 사면 자진신고하는 게 나음.

이제 뭘 살지 정해볼까요?

추천 상품 보고 리스트 만들어두세요.